집에서 돌봄을 시작할 때 먼저 정할 것
가족 중 누군가를 집에서 돌보게 되면 처음에는 하루하루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그런데 초반에 몇 가지를 정해 두면 이후가 훨씬 안정적으로 굴러갑니다.
먼저 정할 것은 역할입니다. 누가 무엇을 맡을지 정하지 않으면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몰립니다. 병원 동행, 약 관리, 식사 준비, 비용 정리처럼 나눌 수 있는 일을 적어 두고 담당을 정하십시오. 함께 사는 가족이 아니어도 맡을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다음은 기록입니다. 식사량, 배설, 수면, 복용한 약, 체온 같은 것을 간단히 적어 두면 상태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여러 사람이 번갈아 돌보는 경우에는 이 기록이 인수인계 역할을 합니다. 복잡하게 만들면 오래가지 못하니 한 장짜리로 시작하십시오.
환경도 손봐야 합니다.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걸릴 만한 물건을 치우고, 밤에 켤 수 있는 조명을 두십시오. 넘어짐은 집 안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이고, 한 번의 낙상이 이후 상태를 크게 바꿔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관리는 특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이 섞이면 중복되거나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조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을 전부 모아 한 번 정리하시고, 새 약이 추가될 때마다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돌보는 사람의 상태도 함께 봐야 합니다. 쉬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 두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단기 보호처럼 활용 가능한 제도가 있는지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이용 가능한 지원 제도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등급이나 자격이 있는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달라지니, 해당 기관에 문의해 정확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과 주고받을 정보도 한곳에 모아 두십시오. 진료받는 병원과 담당 과, 다음 예약일, 응급 상황에 연락할 곳을 한 장에 적어 냉장고나 현관에 붙여 두면 급할 때 도움이 됩니다. 다른 가족이 대신 대응해야 할 때 이 종이 한 장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시면 현재 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단계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