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봉사 방문 중 만난 어르신, 갈치조림 한 그릇의 기억

a08b8e 2026.09.19 11:56 열람 5

왕진 가방을 다시 정리하며 이번 제주 봉사 일정표를 확인했습니다. 매년 지역을 바꿔 가며 어르신 방문 간호 봉사를 다녀오는데, 올해는 원노형동 인근이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댁을 돌며 혈압을 재고 약 복용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주된 업무였습니다. 한 어르신 댁에서는 문진 도중 젊었을 때 갈치조림을 직접 만들어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눈이 반짝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근처 갈치조림집에서 종종 포장을 시켜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조림 한 그릇은 끼니이자 오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였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표정이 한결 밝아지셨습니다.

1층 매장이라 배달이 편하다는 점도 어르신들 사이에서 좋게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계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매장이 생각보다 큰 배려가 됩니다.

짜지 않게 조절해서 포장해 주시느냐고 여쭤봤더니, 미리 전화만 하면 저염으로 맞춰 주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고려해 드시는 어르신들께는 이런 배려가 큰 도움이 되고, 혈압 관리가 필요한 분들께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 매장에 잠깐 들러 조림을 포장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깊은 맛으로 느껴졌고, 동료들과 나눠 먹으며 봉사 첫날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지역 어르신 방문 간호나 건강 상담을 고민 중이신 가족분들은 편하게 연락 주시면 방문 일정을 안내해 드립니다. 짧은 대화 속에서도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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